홈플러스가 13일부터 본사와 전국 대형마트 전 매장의 문을 닫았습니다. 운영자금이 완전히 바닥나 상품대금은커녕 전기요금 같은 유지비조차 낼 수 없다는 게 회사가 밝힌 이유예요.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한 지 딱 열흘 만이고, 반값 할인 소문에 계산대 줄이 길게 늘어섰던 주말이 사실상 마지막 영업이 됐습니다. 이제 남은 건 20일까지 2000억원을 마련하느냐, 아니면 파산이냐의 갈림길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차근차근 정리해볼게요.

홈플러스 영업중단, 어디까지 닫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형마트와 본사는 전부, 몰은 선택입니다.
홈플러스는 13일부터 상황 변화가 있을 때까지 본사와 대형마트 매장 모두 임시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마트 건물 안에 있는 몰 부문은 입점주가 원하는 경우 계속 영업할 수 있어요.
회사가 밝힌 이유는 냉정할 만큼 단순합니다.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돼 상품대금 지급은 물론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다는 겁니다. 집으로 치면 관리비 낼 돈까지 떨어져서 아예 집을 비우는 상황인 거죠.
반값 할인에 몰려간 사람들, 그날이 마지막이었다
여기서 씁쓸한 반전이 하나 있습니다. 그 북적이던 주말이 회생의 신호가 아니라 폐업 정리의 풍경이었다는 거예요.
지난 11일 서울 강서점 등 일부 매장에서 재고를 최대 반값에 팔자 계산대 앞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냉동피자와 파스타면을 뭉텅이로 담고, 가전도 반값이라며 카트를 채우는 손님들로 매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죠.
하지만 업계는 이 할인을 매출 확대가 아니라 남은 재고를 빨리 현금으로 바꾸려는 재고 정리로 봤습니다. 실제 주말 매출은 회생절차를 되살릴 수준에 한참 못 미쳤어요.
시점도 얄궂었습니다. 이달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12일 일요일이라, 그 전날인 11일이 사실상 마지막 영업일이 될 거라는 얘기가 이미 돌던 참이었거든요. 그 말이 그대로 현실이 됐습니다.

매장에서는 이미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사실 징후는 발표 전부터 곳곳에 있었습니다.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주차, 청소, 시설관리를 맡던 외주 인력이 하나둘 현장을 떠났고, 직원들이 화장실 청소까지 대신 맡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신선식품과 주류 납품은 상당수 끊겨서 생선 코너에 텀블러가 진열되는 진풍경까지 나왔어요.
온라인 당일배송 서비스인 매직배송은 이달 1일부터 멈췄고, 일부 매장은 전기요금 미납으로 단전 예고까지 받았습니다. 겉으로는 영업 중이었지만 속은 이미 비상 운영이었던 셈이죠.
홈플러스 파산까지 가는 걸까?
남은 카드는 딱 하나, 시한은 20일입니다.
홈플러스는 즉시항고 기한인 오는 20일까지 긴급운영자금 2000억원 확보 방안을 법원에 제출하면 회생절차 연장을 다시 검토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이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을 불러 자금 지원을 촉구했는데도 구체적인 조달책은 나오지 않았고, 업계는 늦어도 16일에는 파산 신청이 이뤄질 걸로 보고 있어요.
파산이 현실화되면 파장이 큽니다. 협력업체 납품대금과 밀린 임금 같은 공익채권이 약 1조원으로 추산되고, 직영과 협력업체 노동자 2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입니다. 반면 담보를 잡아둔 메리츠금융은 60여개 점포를 처분해 원리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라, 남은 자산을 둘러싼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내 포인트와 상품권, 정부 대응은?
소비자와 피해 업체를 위한 안전장치도 하나둘 가동되고 있습니다.
노동부는 홈플러스 태스크포스를 꾸려 6월분 임금 체불 전수조사에 들어갔고, 금융위원회는 피해 중소기업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기금 특례보증을 마련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홈플러스는 7월 3일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자금이 완전히 고갈돼 13일부터 전 대형마트가 임시휴업에 들어갔고, 몰 입점 매장만 선택적으로 영업합니다. 20일까지 2000억원 확보 방안을 내지 못하면 16일 전후 파산 신청이 유력하며, 공익채권 1조원과 2만명의 고용 문제가 최대 쟁점입니다.
1997년 문을 연 뒤 한때 국내 2위 대형마트였던 홈플러스. 이번 주 안에 기적 같은 자금 조달이 없다면, 우리가 알던 그 초록 간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홈플러스 영업중단은 언제부터이고 모든 매장이 문을 닫나요?
A. 7월 13일부터 본사와 전국 대형마트 전 매장이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마트 안 몰 부문 입점 매장은 입점주가 원하면 영업을 계속할 수 있고, 휴업은 상황 변화가 있을 때까지 이어집니다.
Q. 홈플러스는 이제 파산하는 건가요?
A. 아직 확정은 아닙니다. 즉시항고 기한인 7월 20일까지 긴급운영자금 2000억원 확보 방안을 법원에 제출하면 회생절차 연장을 재검토받을 수 있지만, 자금 조달이 무산되면 16일 전후 파산 신청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관측입니다.
Q. 홈플러스가 파산하면 직원과 납품업체는 어떻게 되나요?
A. 직영과 협력업체 노동자 2만명 이상이 실직 위기에 놓이고, 납품대금과 체불임금 등 공익채권은 약 1조원으로 추산됩니다. 정부는 임금 체불 전수조사와 함께 피해 중소기업에 3000억원 규모 특례보증을 가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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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결국 문 닫았다… "운영자금 완전 고갈" 13일부터 전 대형마트 임시휴업
홈플러스 결국 문 닫았다… 반값 인파 몰린 주말이 마지막 영업홈플러스가 13일부터 본사와 전국 대형마트 전 매장의 임시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운영자금 고갈과 시설 유지·관리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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